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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탐방으로 더 가까워지는 한국

2015.07.29. | 201 Hit

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한국의 역사와 문화현장을 직접 보며 느끼는 체험이 가장 좋다.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서 마련한 남한산성 문화체험 탐방. 참가자들은 지난 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경기도 광주시의 남한산성을 둘러봤다. 대부분 남한산성에 와본 것이 처음이라며 산성을 둘러싼 역사와 조선시대 유교적 사고방식과 건축양식, 주거 문화 등을 흥미롭게 살펴봤다.

 

▲ 문화탐방프로그램에 참가한 유학생들이 문화해설사의 남한산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세대에서 한국어교육 박사과정을 듣고 있는 베트남의 두 응옥 루이엔(Do Ngoc Luyen)씨는 남한산성에 대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수첩에 꼼꼼히 받아 적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루이엔 씨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과거에 어떤 생각으로 남한산성을 짓게 되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한국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며 희망을 밝혔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핵공학을 공부하는 케냐의 아가르 오몬디(Agar Omondi)씨는 “남한산성이 높은 산 위에 지어졌다는 것과 한번도 외부에 점령당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하나의 산성에 많은 역사가 담긴 것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남한산성이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희대에서 관광학을 전공중인 인도네시아의 피트리아 우타미(Pitria Utami)씨는 “남한산성 주변의 깨끗한 자연과 맑은 공기도 좋고, 남한산성이 자연과 잘 어우러져서 좋다”며 “영어가이드도 잘되어 있어 둘러보기 편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외대에서 한국어를 공부중인 아제르바이잔의 구나이 알리예바(Gunay Aliyeva)씨도 “산 공기가 좋고 해설사의 설명도 훌륭하다”며 “탐방프로그램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 남한산성 성곽길을 따라 걷고 있는 탐방프로그램 참가자들.

 

▲ 참가자들이 남한산성 수어장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남한산성을 둘러본 뒤 인근 경기도자박물관에서 도자기들을 관람했다. 이들은 청자가 한국과 중국에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처음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 참가자들이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참가자들은 박물관 옆 가마터를 직접 둘러보는 등 도자기가 완성되기까지 섭씨 800도가 넘는 가마에서 초벌, 재벌 등 여러 과정을 거치는 것을 배웠다. 또, 초벌구이한 도자기 표면에 직접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도자기작품을 만드는 체험도 가졌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의 에어리얼 푸카네츠(Arielle Pukanecz)씨는 “인류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한국의 도자기 문화가 흥미롭게 다가온다”며 “미술에 재능은 없지만 도자기에 그림 그리는 체험도 정말 재미있다”고 밝혔다.

▲ 한 참가자가 현미경으로 도자기의 표면을 관찰하고 있다.

 

▲ 외국인 문화체험자들이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초벌구이한 도자기 머그컵 위에 그림을 직접 그리고 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해외문화홍보원
arete@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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