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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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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시대

  • 게시일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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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도 브랜드 시대다. ‘상상플러스’ ‘해피투게더’ ‘야심만만’ 등 시청자에게 확실하게 브랜드가 각인된 예능물들이 시즌제로 명성을 이어간다.

5년간 월요일 밤 11시대 안방을 책임졌던 SBS ‘야심만만’이 시즌2로 돌아온다. SBS측은 “오는 7월말쯤 ‘야심만만 시즌2’가 현재 월요일 밤에 방송되고 있는 ‘더 스타쇼’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즌2의 진행은 ‘야심만만’의 MC였던 강호동이 맡는다. 하지만 시즌1과는 포맷과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 야심만만(夜心萬萬)은 월요일 밤 만명에게 설문조사로 속마음을 물어본다는 의미였지만 시즌2는 만만(滿滿)이라는 원래 단어의 의미로 돌아온다.

내용상으로 연관이 없는데도 굳이 프로그램명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3년여 인기있는 토크쇼로 명성을 유지해온 ‘야심만만’의 브랜드 가치 때문이다.

KBS도 지난 4월부터 ‘상상플러스’와 내용상으로는 별 연관이 없는 ‘상상플러스 시즌2’를 방송하고 있다. 이 점은 ‘해피투게더’도 마찬가지다.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과 연예인의 과거 동창들을 찾아보는 ‘해피투게더-프렌즈’, 대중목욕탕에서 진행되는 수다 형태의 토크쇼 ‘해피투게더 시즌3’의 내용적 유사성은 별로 없다.

‘상상플러스’는 한때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노현정 아나운서를 스타덤에 올리면서 예능의 최강자로 군림했고, 특히 ‘올드앤뉴’ 코너는 재미와 유익함을 제대로 잡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피투게더’도 쟁반노래방을 통해 이효리의 털털한 모습을 발견해 시청자의 신뢰를 얻었다.

KBS는 정보성 오락물의 바람을 일으키며 4년간 방송됐던 ‘스펀지’를 2007년말부터 ‘스펀지 2.0’으로 이름을 바꾼 바 있다. 이밖에도 브랜드 명성을 지니고 있는 예능물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가 있다.

하나의 브랜드를 띄우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용이 달라져도 부제(副題)를 활용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면 되므로 본제(本題)를 포기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오래된 브랜드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고 광고주 입장에서도 브랜드명이 시청자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제목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구(舊) 인기브랜드는 CF 판매에도 유리하다.

SBS는 그동안 예능물이 부진하면 이름을 바꿔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놨다. 내놓은 제목은 새롭게 바뀌었지만 시청자에게 기억도 되기 전에 사라졌다. 마치 1집을 발표하고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한 가수가 2집 대신 이름과 스타일을 바꿔 1집을 발표하듯이 말이다.

가령, ‘일요일이 좋다’의 ‘하자! GO(9회)’ ‘도전! 하이&로(15회)’, ‘퀴즈쇼! 최강남녀(7회)’, ‘슈퍼스타 서바이벌(10회)’, ‘선택남녀(9회)’, ‘외국인 대설전(18회)’ 등은 프로그램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단명했다.

따라서 오래된 인기 브랜드명으로 신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새로운 요소가 많이 첨가된 ‘스펀지 2.0’의 성공 사례와 ‘헤이헤이헤이 시즌2’의 실패 사례가 공존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즌2를 선보여야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 차별화된 기획과 보완 없이 인기 브랜드의 명성에만 기대다가는 오히려 그 명성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처: naver.com